위로가기 버튼

탄소전기매트 10개 제품 비교···최대온도·발열속도 ‘천차만별’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2-12 13:39 게재일 2025-12-15 6면
스크랩버튼
최고표면온도 39~64도···제품별 성능 편차 뚜렷
저가형 ‘빠른 발열’ vs 중·고가형 ‘안정감’···사용자 맞춤 선택 필요
세탁조건·열선배치 확인 필수···취침 온도 37도 이하 권고
Second alt text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인기 탄소매트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경제성·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겨울 난방용으로 많이 쓰이는 탄소전기매트(탄소매트)의 최대 표면온도와 발열속도, 위치별 온도편차 등 핵심 성능이 제품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인기 탄소매트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경제성·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이 1인용·세탁 가능한 제품 가운데 선호도 상위 10개 브랜드를 골라 시험한 결과, 온도조절기를 최고 단계로 올렸을 때 매트 표면의 최대온도는 최소 39도에서 최대 64도까지 차이가 났다. 듀플렉스 ‘전기요SS’는 64도로 가장 높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온도 범위가 넓었고, 일부 제품은 40도대에 그쳐 ‘은은한 보온’ 수준에 그쳤다.

매트 표면 위치별 온도편차도 0.4~10.5도까지 차이가 컸다. 귀뚜라미 ‘KDM-921’은 편차가 0.4도로 가장 균일했지만 일월 ‘IW-KM59S-SP10’은 10.5도로 좌우·상하 온도 차가 두드러졌다. 매트 표면온도가 20도에서 35도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발열속도는 12~49분이었다. 한일의료기 ‘HL-S205’가 12분으로 가장 빨랐고, 귀뚜라미 제품은 49분으로 가장 늦었다. 두께가 얇은 10만원 미만 저가형 제품(4개)의 평균 발열시간은 19분으로, 중·고가형(평균 34분)보다 1.8배 빨랐다.

다만 저가형은 소재와 충전재 함량이 적어 매트가 얇고, 열이 몸으로 직접 전달돼 장시간 사용 시 저온화상 위험이 커 별도 패드나 요를 깔고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중·고가형(10만원 이상) 제품은 극세사, 에코퍼, 벨루어 등 두께감 있는 소재와 PE폼·솜·양모 등의 충전재를 써 체감 온도는 상대적으로 부드럽지만 데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머리 방향을 구분해 해당 구역(길이 20cm 이상)에 열선을 넣지 않은 구조도 주의해야 한다. 경동나비엔 ‘EME510-SP’, 귀뚜라미 ‘KDM-921’, 보국전자 ‘BKB-DC-221S’, 셀리온 ‘SPC-DCEM-C23-S’ 등 4개 제품은 라텍스·메모리폼 베개 사용 시 열이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머리 부분 열선을 뺀 구조였다. 소비자원은 “베개 위치를 잘못 두면 발 부분이 더 뜨거워지는 등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사용 전에 머리·발 방향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요 사용 시 부담이 되는 전기요금은 큰 차이가 없었다. 최대 온도로 하루 8시간, 한 달(30일) 썼을 때 월간 에너지비용은 최소 2200원에서 최대 4300원 수준으로 계산됐다. 취침 모드나 권장 온도로 낮추면 전력소비량과 비용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제품 모두 소비전력 허용차, 온도상승, 감전보호, 전자파발생량 등 안전성 시험에선 기준을 충족했다.

부가기능은 중·고가형 제품이 상대적으로 풍부했다. 이상 동작 감지 시 에러코드를 띄워주는 기능과 취침·급속·찜질·수면패턴 등 다양한 모드, 어린이 오조작을 막는 잠금 기능, 예약 기능, 스마트폰 앱 연동(IoT) 기능 등을 일부 제품이 갖췄다. 전 제품이 ‘세탁 가능’으로 표시됐지만 세탁 횟수를 5회 미만으로 제한하거나 손세탁·세탁기 특정 코스만 허용하는 등 조건이 달라 사용설명서 확인이 필수다.

소비자원은 안전한 사용을 위해 △취침 시 매트 표면온도를 37도 이하로 설정할 것 △영유아·노인·당뇨·피부질환자는 사용을 피할 것 △라텍스·메모리폼 등 열에 약한 침구류와 함께 쓰지 말 것 △매트를 접거나 구겨진 상태, 모션베드·조절기능이 있는 침대 위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또 “탄소매트 구매 전 제품 크기·소재·두께, 열선 배치 구조를 꼼꼼히 비교해 자신의 사용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 사이트에서 KC인증 여부와 비교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