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서 한국 탈 문화 국제 위상 확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 무대에서 한국 탈 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다시 확인됐다.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에 공식 참여해 탈 문화를 매개로 한 글로벌 협력 논의를 확대했다.
이마코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이번 정부간위원회에 한국의 유네스코 NGO 단체들과 함께 참석해 NGO 포럼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부간위원회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책을 논의하는 공식 회의와 함께 각국 NGO, 무형문화 전문기관, 박물관, 연구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지난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이어 올해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을 비롯해 국가유산진흥원, 무형문화연구소, 세계무술연맹 등 국내 유네스코 NGO 4개 단체가 함께했다. 이마코는 아시아·유럽·남미·아프리카에 걸친 탈 문화 네트워크의 대표 기관으로서 탈 문화 공동 연구, 국제 순회전시, 교류 공연 등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제 연계를 넓혔다.
이마코는 현재 전 세계 45개국 지역연구센터(ILRC)와 협력하며 탈과 탈춤의 보존·연구·교육·교류 사업을 수행하는 국제 민간기구다. 탈 문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 NGO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하며 각국의 지역 문화 연구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탈·탈춤 문화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 중국·네팔·이탈리아·캐나다 등에서 진행된 탈 공동전시 사례를 공유하고, 유네스코 NGO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홍보와 해외 공연단 초청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탈 문화 국제 교류가 지역 축제와 공연 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손상락 이마코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NGO로서 세계 각국의 무형문화유산 관련 단체들과 협력을 넓히고, 탈 문화를 통해 문화다양성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