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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분열 조짐에 장동혁, 당내 단합 거듭 강조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12-09 17:40 게재일 2025-12-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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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 정권”이라며 당내 분열을 경계하고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12·3 비상계엄 사과를 둘러싼 당내 비판을 사실상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우리 스스로 편을 갈라 서로를 공격하고 있지는 않느냐”고 반문하며 당내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 정권이지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책임을 외면하자는 것도 아니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결국 우리는 함께 싸워야 살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면서 “지금부터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들으면서 하나 되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파 가격’ 문제로 공세를 벌였던 점을 언급하며 당의 투쟁력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법카, 초밥, 관용차, 영부인 문제가 산더미고 김현지 인사 농단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지도 못하고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들이 채상병 특검을 끝내 관철했듯이 우리도 끝까지 파고 또 파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저들의 잘못을 악착같이 파헤치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배가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전과 4범에 재판이 5개나 진행 중인 이재명을 결사 옹위해서 결국 정권을 가져갔다”며 “우리는 평생 꼿꼿하게 살아온 흠결 없는 후보를 내고도 뿔뿔이 흩어져서 맥없이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장 대표는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국민의힘이 독재를 향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저들만큼 하나로 뭉치지도 못한다”고 자성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하고 우리의 운동장으로 저들을 불러들여서 우리의 계획대로 싸워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래야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먼저 우리 스스로 독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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