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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자활보고대회, 지역이 키운 ‘회복의 힘’ 한자리에 모였다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2-03 11:19 게재일 2025-12-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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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참여자·사업단 시상… 산불 대피소 급식·다회용기 순환 등 성공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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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자활사업 보고대회’에 관계자들이 올해 성과를 공유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이 올해 자활사업을 통해 재난 대응부터 환경 개선까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며 ‘자립을 지역의 힘으로 전환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2025년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 자활보고대회’를 열고, 참여자들의 성장과 올해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낸 참여자와 사업단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생계·고용의 어려움을 넘고 기술 습득과 자립 기반을 다져온 참여자들이 호명될 때마다 현장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참여자들이 함께 교류하고 연대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자활 공동체의 결속도 한층 강화됐다.

특히 올해 자활 현장에서 나온 실제 변화 사례들이 발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산불로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해 두 달 가까이 새벽마다 식사를 준비한 사례는 자활 참여자들이 재난 대응 현장에서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또한 지역 축제에서 다회용기 수거·운반·세척·건조·재포장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지역 내 다회용기 순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사업단 활동도 소개됐다. 이 사례는 자활이 지역 환경 정책과 생활문화를 바꾸는 실질적 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보고대회는 자활이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다시 지역이 자활을 키워내는 선순환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은 “참여자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헌신이 자활사업의 진정한 힘”이라며 “여러분의 성장이 지역의 변화를 만들고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자활사업은 단순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가능성의 회복”이라며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여러분이 안동의 미래이며, 시는 이 여정에 든든히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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