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아랍 천년 교류 콘텐츠로 승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높아진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관광시장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Post-APEC 전략의 일환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사는 최근 두바이와 카타르를 방문해 중동 관광시장 개척 활동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활동을 전개했다.
공사는 프리미엄 관광시장으로 급부상한 중동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설정했다.
이미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주한 아랍권 대사들로 구성된 ‘아랍소사이어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한 팸투어(Fam Tour)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공사가 중동을 Post-APEC 전략의 첫 번째 시장으로 선정한 배경에는 신라와 아랍 간의 풍부한 문화적 접점이 있다.
천년고도 경주는 실크로드 동쪽 끝의 핵심 거점이었으며, 불국사 박물관의 유황 유물, 괘릉 무인상의 복식, 신라인이 서역인과 함께 폴로(polo)를 하는 장면 등 신라와 아랍의 교류를 보여주는 사례들이 풍부하다.
이번 중동 방문 기간 김남일 공사 사장은 구체적인 홍보 및 마케팅 협의를 진행했다.
두바이에서는 ‘KOREA 360’ 경북 홍보존을 점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두바이센터와 공동 마케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카타르 도하에서는 QTM(카타르 국제 관광 박람회로 추정) 내 경북 홍보 데스크 운영 현황을 살폈으며, 한국관광공사 두바이지사와 방한 중동 관광객 확대 전략을 협의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이번 중동 방문은 APEC을 통해 높아진 경북의 국제 브랜드 가치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중동 프리미엄 관광시장과 연계하여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하고, 경북 관광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사는 향후 신라와 아랍의 천년 교류사를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