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이끈 플랫폼 핵심 역할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요인으로 시민과의 체계적 소통 시스템을 꼽았다.
26일 경주시는 그동안 구축해 온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이 국제행사 준비 및 운영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이끈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시는 ‘시민 중심 참여·소통 도시’를 기조로 삼고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왔다.
주요 채널로는 △시장 직소·현장 민원 △카카오톡 기반 민원창구인 ‘톡톡 경주’ △온라인 제안 플랫폼 ‘소통 24시’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인 ‘열린 시장실(나도 시장님 어린이 자치 교실)’ 등이다.
시는 이러한 소통정책들이 APEC 대비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도시 환경 및 행정 시스템을 보완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외 소통협력관을 통해 접수되는 직소·현장 민원은 생활밀착형 불편 사항을 ‘현장 민원 즉시 처리비’로 신속하게 해결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민원들에는 배수로·도로 보수, 환경정비, 안전시설 보완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다.
시는 대응 강화를 위해 내년도 즉시 처리비 예산을 전년 대비 35% 증액한 3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소통의 핵심 창구인 모바일 창구 ‘톡톡 경주’ 역시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2021년 5월 개설 이후 지난해까지 2669건, 올해도 340건의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관광지 안내, 도로·가로등 보수, 불법주차, 동물·쓰레기, 경주페이 관련 문의 등 실생활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APEC 행사 기간에는 교통·관광 안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기도 했다.
온라인 시민 제안 플랫폼 ‘소통 24시’에는 2021년부터 520여 건의 의견이 제출되었고, 이 중 관광 안내 표지판 개선, 경주로 ON 앱 보완, 상수도 및 교통신호 개선 등 다수의 제안이 실제 시책으로 반영되었다.
미래세대 소통 창구인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열린 시장실’에는 2022년부터 약 300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APEC을 주제로 한 토론 및 모의 시정 활동을 운영하여 국제행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의 성공은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공감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소통 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가 찾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직소 민원, 톡톡 경주, 소통 24시, 열린 시장실 등 다양한 소통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