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중앙로에 위치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 지난 23일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2025 꿈틀로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색소폰 연주팀과 지역 가수들이 참여해 대중가요와 재즈 팝송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따뜻한 어묵과 차가 마련돼 시민들이 음악을 즐기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시민 이은희(48· 포항시 북구)씨는 “문화예술로 채워진 공간이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음악회를 주관한 트리플A는 ‘Anthro(인간적 이야기의 소중함), Angel(사회적 가치 실천), And(문화예술의 지속 가능성)’를 모토로 2020년 8월 결성된 주민 협의체다. 지역 주민과 예술인들이 모여 나눔·봉사·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삶’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꿈틀로는 2016년 포항시가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문화도시조성사업의 핵심 공간이다. 방치된 빈 점포와 환경 문제에 시달리던 지역에 예술인들의 작업실과 전시 공간을 유치하며, 시민 대상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과 거리 축제를 꾸준히 열어왔다. 현재는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소통하는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