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의도 당사서 심사… 현역 이철우 아성에 거물급 도전장 3인 1조 ‘송곳 검증’ 진행… 5차 산업 준비·규제 혁파·도정 쇄신 등 비전 제시 ‘스승과 제자’ 이철우-임이자 만남도 화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직인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해 이강덕 전 포항시장,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임이자 국회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백승주 전 국회의원 등 6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천 면접을 실시했다.
후보들은 3인 1조로 조별 약 20분간 면접을 치렀으며 취임 직후 100일간 추진할 정책 발표와 함께 공관위원들의 ‘송곳 검증’을 받았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지식산업 중심 미래 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행정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과학기술과 문화·관광 등 지식 기반 산업이 핵심 일자리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차 산업을 준비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이를 뒷받침할 지식산업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을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도전자들의 파상공세도 이어졌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취임 후 100일 안에 각종 규제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경북을 가장 경제활동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우리 당이 추구하는 자유주의 경제 체제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예비후보는 ‘경제재건TF 가동’을 약속했다. 그는 “누가 뭐래도 경제, 먹고사는 문제”라면서 “침체에 빠진 경북 경제를 살려내겠다. 대한민국 누구에게서도 빠지지 않는 전문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강덕 예비후보는 자신의 행정력을 부각하며 “민주당에서도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검토)하지 않느냐”고 언급하면서, “22개 시·군 전통시장 골목을 되살리기 위해 곧바로 ‘비상경제대책TF’를 만들겠다. 대도시 시장을 3번이나 경험하며 도시 경영을 온몸으로 익혔다”고 말했다.
노동운동가로 시작해 3선 국회의원, 재정경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고 밝힌 임이자 예비후보는 “경북의 가장 아픈 곳인 북부권 산불 피해 주민들부터 챙기겠다”며 “제가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보수의 심장을 뜨겁게 달궈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승주 예비후보는 도정쇄신을 강조하며 “학자, 국방부 차관 등을 한 경험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며 “도청의 행정문화를 쇄신하고 경청의 자세로 조직의 안정을 꾀하는 조용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면접장에서는 과거 사제지간이었던 이철우·임이자 예비후보의 만남이 주목을 받았다. 이 예비후보는 중학교 교사 시절 제자였던 임 의원과 맞붙은 소감에 대해 “기분 좋다. 제자가 이렇게 많이 컸지 않느냐”며 “내가 되면 (임 후보가) 다음이 될 것이니 수업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안 돼도 (임 의원이 되면) 다른 사람보다 낫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이에 임 예비후보는 “도전은 또 아름다운 것”이라며 “출마 전에 이 지사님을 만나 뵙고 정치인으로서 새겨들어야 할 말씀을 잘 새겨들었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여론조사와 면접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말 1차 컷오프를 한 뒤 곧바로 본경선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관위 안팎에서는 예비후보끼리 경선을 진행해 한 명을 추린 뒤 현역인 이철우 지사와 일대일로 경쟁하도록 하는 ‘한국시리즈’ 방식을 경북도지사 경선에서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관위 관계자는 “한국시리즈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등에 적용하기 위한 경선”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에는 최종 3인이 참여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글·사진/박형남·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