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철강·정유 등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20일 포항 국가산단을 찾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HyREX) 기반 구축과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전기로 중심 친환경 생산체계를 핵심 사례로 꼽고, 지역 산업의 탈탄소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점검은 안세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이 주도했다. 포항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집적한 국내 최대 철강 생산 거점으로, 2024년 기준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철강산업의 전환 성과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안 실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수소환원제철 전환 로드맵을 점검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FINEX) 기술 기반의 HyREX 파일럿 설비 구축을 추진 중이며, 향후 대량의 청정수소 공급망 확보와 전기용융로 기반의 생산체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청정수소 공급 인프라 확대 △수소환원제철 실증 지원 △저탄소 강재 수요 창출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업계에 제시했다.
이어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방문해 전통 고로 대신 전기로 중심의 친환경 생산체계 운영 현황을 살폈다. 현대제철은 스크랩 활용도를 높여 배출량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 생산을 병행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철강산업의 공정 전환이 국가 NDC 달성의 핵심”이라며 “포항을 중심으로 국내 철강사의 기술 혁신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 방문 이후 정부는 울산으로 이동했지만, 이날 일정의 핵심은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철강 탈탄소 전환 전략’이었고,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 중심 생산 체계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진전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안 실장은 “수소환원제철, 탄소포집·활용(CCU), 바이오연료 등 핵심 저탄소 기술이 현장에 조속히 안착하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며 “포항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 모델 확산이 국내 제조업 경쟁력 유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