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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신중, 에코리더 동아리···사제동행 전시회 ‘꼴바꿈’ 개최

김보규 기자
등록일 2025-11-19 18:09 게재일 2025-11-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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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2명·교사 1명 참여, 업사이클링 작품 45점으로 자원 순환·탄소중립 실천
동아리 활동의 결실, 협력·과정 중심의 사제동행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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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신중학교 에코리더 동아리 학생 모습. /포항영신중학교 제공

포항영신중학교는 27일까지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사제동행 전시회 ‘꼴바꿈, 자연의 마음을 담다’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에는 에코리더 동아리 학생 22명과 지도교사 1명이 참여해 업사이클링 공예 작품 45점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폐조개, 헌책, 플라스틱 조각 등 일상에서 버려진 소재가 활용됐으며, 다양한 공예 기법을 통해 생태적 조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전시 주제 ‘꼴바꿈’은 버려진 형태를 다시 바꿔 새 생명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들은 제작 과정에서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쓰임을 부여하는 활동을 하며 자원 순환과 탄소중립의 의미를 익혔다.

동아리 활동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심에 두고 진행됐다. 학생들은 재료 수집과 해체, 조합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했으며, 지도교사는 곁에서 참여하며 창작을 도왔다. 학교 측은 “사제 간의 신뢰와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재료의 순환은 전시가 끝나도 계속된다. 일부 작품은 다시 해체해 관람객에게 나누며 자원 순환을 이어간다. 폐조개로 만든 ‘RE’는 자석을 부착해 냉장고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고, ‘형산강변에서의 오후’의 오브제는 목걸이나 키링으로 재가공된다.

김유리 교사는 “버려진 재료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자 환경을 대하는 태도 역시 변했다”며 “변화는 결국 작은 실천에서 시작됨을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석복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교육의 과정이다. 이번 전시는 그 경험의 흔적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시간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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