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임팩트 서밋 연설··· “팁·연장근로·사회보장세 무(無)과세 유지”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맥도날드 임팩트 서밋(McDonald’s Impact Summit)’에서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미국 가계의 삶을 다시 ‘감당 가능하게(affordable)’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 된 최초의 전(前) 맥도날드 감자튀김 조리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중산층·소상공인 지지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태생 근로자 190만 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었고, 시간제 노동자 임금은 6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개월간 아침 식사 품목 가격이 14% 떨어졌고, 빵·유제품 가격도 하락했다”며 “특히 계란 가격은 3월 이후 86%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월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를 단행했다”며 “팁 소득, 연장근로 수당, 사회보장연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진한 대규모 증세 시도를 자신이 막아냈다는 점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 완화 성과도 언급했다. “1조 달러가 넘는 규제를 철폐했고, 세제 감면 효과까지 합치면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지는 부담을 37%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첫 임기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공동 고용주(joint employer) 규칙’을 폐지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치명적 위협’을 제거했다”며 “작은 사업주가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정치인들 대부분이 전용기에 고급 케이터링을 싣고 다닌다”며 “트럼프 포스 원에서는 거의 항상 맥도날드를 먹는다”고 말해 친숙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