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대구예술대 시니어아카데미 학장
대구예술대 시니어아카데미 김태호 학장(78)은 교육을 천직으로 알고 2세 교육에 헌신하는 분이다. 늘 인자한 모습에 얼굴에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김 학장은 경북 의성이 고향이다. 대구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를 졸업했다. 교사로 시작해 교감, 교장 등 일선 현장을 거쳤고, 장학사, 장학관, 교육장 등 교육행정 기관에서도 오랫동안 몸담았다.
2009년 고령교육장을 마지막으로 교육계를 떠난 후 그가 찾은 곳은 시니어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사회 교육기관이다. 대구예술대 평생교육원 시니어아카데미 과정을 태동 때부터 참여해 15년째 무보수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관여하는 동안 매년 배출한 졸업생 수만 해도 수천 명에 이른다. 이미 지역 내 시니어 교육기관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의 열정과 왕성한 교육열은 소문나 있다.
그가 야심차게 가꿔온 시니어아카데미는 쾌적한 강의실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매번 새로운 강사들을 초빙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 내 시니어에게 인기가 높다.
매년 수요대학과 목요대학 각각 120명을 정원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로 전국 유명 강사들의 교양교육과 신나는 가요 수업으로 진행한다. 특히 매월 1회 실시되는 현장학습은 전국 유명 지역을 답사하여 명승지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고 그 지역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도 한다.
김 학장은 시니어 과정을 운영하면서 현직에서 교육자로서 체험한 교육적 신념을 교육과정에 많이 쏟아 =붓는다. 시니어 대학에 참가하는 대상이 55세 이상 남녀 시니어인 만큼 축제나 교육과정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비용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한다. 오랜 교육 경험에서 나온 그만의 노하우다. 이 같은 소문으로 대구 지역 많은 시니어들이 찾아 온다.
그는 교육 목표를 ‘건강하며 존경받는 어르신 양성’에 둔다. 그래서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행복해지도록 노력하자는 것을 가르친다. 신외무물(身外無物) 즉, 어떤 것보다 몸이 가장 귀하다는 것을 항상 깨닫게 하고 내 행복을 위해서는 남에게 양보하는 삶을 역설한다.
김 학장은 자신의 인생 교훈을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대신했다. “흐르는 물은 이끼가 끼지 않고 최고의 선한 것은 물과 같다.=”라는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다고 했다.
/최종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