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가 녹색금융 확산을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6월부터 약 5개월간 자체 개발을 거쳐 완성됐으며, 여신·투자·채권 등 금융 활동의 녹색적합성 판단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 보전, 자원순환, 오염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분류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iM뱅크의 시스템은 해당 기준을 적용해 기업의 경제활동별 활동·인정·배제 기준을 명확히 식별하며, 금융기관의 녹색적합성 판단을 체계화한다.
이 시스템은 여신 취급 전 녹색 여부 검토, 녹색채권 발행 프로젝트 발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투자 사전 평가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실행된 여신에 대한 사후 적합성 판단 기능을 탑재해 정부 정책(생산적 금융, 에너지 전환) 이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K-Taxonomy 기준을 현장에 쉽게 적용하도록 돕는 실질적 업무 지원 도구”라며 “기업의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줄이고 진정한 녹색활동을 선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iM뱅크는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적합성 판단 데이터를 활용해 은행 포트폴리오 내 녹색금융 자산 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전환, 순환경제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신규 자산 및 대출 기회를 발굴해 녹색금융 목표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금융의 핵심 역할”이라며 “이 시스템으로 경제와 정책의 연계를 강화해 녹색금융 생태계 확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