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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변별력 유지와 탐구 과목 간 격차 확대 예상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1-12 16:49 게재일 2025-11-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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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불리 심화로 정시 지원 전략 변화 필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오후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 이송이 시작된 가운데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문답지를 옮기고 있다. /경북매일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유지되고 탐구 영역에서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정시 지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근 4년 동안 국어와 수학은 변별력을 유지해왔다. 

국어는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으로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높은 변별력을 보였다. 수학은 2022학년도 147점, 2023학년도 145점, 2024학년도 148점, 2025학년도 140점으로 미적분 영역이 확률과 통계보다 높은 변별력을 나타냈다.

2025년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국어는 6월 137점, 9월 143점, 수학은 6월 143점, 9월 140점으로 변별력이 유지됐지만 영어는 절대평가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 비율이 불규칙하게 변동됐다.

탐구 영역에서는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확대돼 정시 지원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의 경우 9개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2022학년도 5점에서 2025학년도 11점으로 증가했다. 과학탐구는 2022학년도 9점에서 2024학년도 12점까지 벌어졌다.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50점 만점)도 과목 간 차이가 뚜렷했다. 사회탐구는 2022학년도 6개 과목이 50점이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0개 과목으로 감소했고, 과학탐구는 2025학년도에 1개 과목만 50점을 기록했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 차이는 사회탐구 최대 8점, 과학탐구 최대 8점으로 배점(2점·3점)을 고려하면 3~4문제 차이에 해당하는 변별력이 발생했다.

2026학년도에는 탐구 영역 선택 과목 간 유불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 대학별 반영 방식(표준점수·백분위·변환표준점수)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질 전망이다.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들은 12월 5일 채점 결과 발표 후 적용 방식을 확정하므로 수험생은 각 대학의 변환 방식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자연계열은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 및 학과가 있어 지원 전 유불리 요소를 철저히 검토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임성로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능은 변별력 강화와 탐구 과목 간 격차 확대로 인해 정시 지원 전략이 더욱 세분화될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자신의 강점과 대학별 반영 방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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