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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전역 여행금지··· 외교부 “교민 즉시 철수 권고”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1-04 08:57 게재일 2025-1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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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보단계 조정 전후 지도(말리). /외교부 제공

외교부가 말리 내 치안 악화가 심각해졌다고 판단해 11월 4일 0시부로 말리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그동안 말리에는 3단계(출국권고) 경보가 유지돼 왔으나, 최근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활동 확대와 물자 부족이 겹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이 급격히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교부에 따르면 알카에다 연계 테러조직인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그룹(JNIM)’이 말리 전역에서 공격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조트럭 공격에 따른 연료 공급 차질로 수도 바마코를 포함한 주요 도시가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식량·연료 등 생필품 부족도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 역시 말리 전역에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자국민에게 즉각 철수를 지시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현지 체류 국민에게 가능한 한 신속한 출국을 재차 권고했다.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국가에 사전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된다. 외교부는 말리 여행 계획이 있는 국민에게 여행을 취소하고, 현지 체류자는 즉시 대피조치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향후 상황 악화 여부에 따라 여행경보 조정과 보호 조치를 추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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