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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일본제철, ‘공동창조형 공급망’ 본격 가동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23 15:06 게재일 2025-10-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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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CX-5에 차체 경량화 10% 달성···비용 절감·탄소 저감·공급망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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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제철이 마쓰다와 공동 개발한 차체 구조와 소재 기술을 공동개발해 경량화와 연비, 주행성능 개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왼쪽은 마쓰다 무카이 다케시 전무이사, 오른쪽은 일본제철 히로세 다카시 부사장. /일본제철 제공

전통적 완성차–소재업체 관계를 넘어선 ‘공동창조(Co-Creation)’ 협력 모델이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일본제철은 마쓰다와 공동 개발한 차체 구조와 소재 기술을 신형 크로스오버 SUV ‘MAZDA CX-5’에 적용해 단기간 내 최적 구조 개발과 경량화(약 10%)를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일본제철의 차세대 강판 콘셉트 ‘NSafe-AutoConcept ECO3’(NSAC ECO3)를 기반으로, 마쓰다의 모델 기반 개발(MBD)과 일본제철의 해석·성형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이로써 차량의 강성·충돌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중량을 10% 경감,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양사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재 선정과 조달 프로세스를 공동 설계했다.
특히 마쓰다 조립공장 인근 일본제철 제강소에서 직접 강판을 공급받도록 조정함으로써, 물류 및 운송비 절감, CO₂ 배출 저감, 재고 축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안정공급 확보 등의 효과를 거뒀다.
이 과정은 간접비 절감 및 가치 창출의 동시 달성(原価低減+価値創造)을 목표로 하는 마쓰다의 ‘2030 경영방침’ 실현 전략의 핵심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일본제철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 경영진의 소감을 소개했다. 마쓰다 무카이 다케시(向井武司) 전무이사 겸 CSCO는 “이번 협업은 고객 중심의 공급망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제조 모델의 출발점이다. 2030년까지 1,000억 엔 규모의 원가 절감 및 고정비 효율화를 달성해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제철 히로세 다카시(廣瀨孝) 부사장은 “소재개발을 넘어 설계·가공·양산까지 협업을 확대해 업계 최초의 시너지를 창출했다. 향후 기술 융합을 심화해 공생형 가치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지능화·탄소중립 등 구조적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완성차–소재업체 간 수직 통합형 ‘공동개발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지역의 한 전문가는 “마쓰다–일본제철의 협력은 철강 공급과 수요사 사이에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급망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원가·리스크 공동관리 모델’로 의의가 크며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도요타–JFE, 혼다–고베제강 등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포항 지역에서도 “소재에서 중간재 최종재에 이르는 서플라이체인간 국내, 국제간 협업시스템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기반으로하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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