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항공 모빌리티 기반으로 울릉도 하늘길 연다
울릉도 등 섬지역 항공기를 취항 준비 중인 지역 항공사 섬에어(대표 최용덕)가 벤처캐피탈 뮤어우즈벤처스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섬에어는 항공운항증명 취득과 2호기 도입을 안정적으로 추진, 내년부터 본격적인 울릉도 등 섬지역 공항 건설과 함께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섬에어는 대형 항공사나 저비용항공사(LCC)가 운항하지 못하는 섬 지역과 지방 중·단거리 노선을 전문으로 하는 항공사로, 소형 공항에 최적화된 ATR 72-600 기종을 도입해 ‘지역 하늘길 연결’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섬에어는 2026년 상반기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울릉도·흑산도·백령도·대마도 등 섬 지역 노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뮤어우즈벤처스는 육상 자율주행, 항공, 우주, 해양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이다. 미국 자율주행 트럭 플랫폼 기업 Gatik AI, 장거리 자율주행 운송기업 Kodiak Robotics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는 “섬에어는 국내 섬 지역 항공운송과 미들 마일 물류 시장을 새롭게 열어갈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특히 울릉도 등 도서 지역 연결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울릉도 등 섬 지역 노선 개설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섬에어는 단순한 항공사가 아니라 지역과 지역을 잇는 생활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2025년 2월 소형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했으며, 도시와 섬을 잇는 새로운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섬에어는 향후 울릉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김포–울릉 하늘길’ 취항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