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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수부 장관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10-15 20:10 게재일 2025-10-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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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감
全 “글로벌 3대 항로로 성장 될 것”
정희용, 북극항로 예산 부족 지적
‘선거용 청사진’ 우려…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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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북극항로 사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포항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특수성에 맞는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언급해 추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15일 농해수위 국감에서 전 장관에게 내년도 예산안에 북극항로 관련 사업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선거용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여러 의원이 북극항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사업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용역 중인 ‘환동해권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된 뒤 예산을 추가 편성하겠다는 취지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전 장관은 “그런 부분도 있고,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사안들도 상당히 많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내년도 북극항로 관련 예산안에 배정된 금액이 충분치 않아 신항만 건설, 쇄빙선 확보 등 계획된 추가 사업 아이템을 충분히 추진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북극항로가 자칫 선거용 청사진으로만 쓰이고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에 전 장관은 “그럴 수가 없다”며 북극항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장관은 “글로벌 항로라고 하면 한국에서 유럽 가는 유럽항로, 미국 가는 북미항로가 글로벌 항로인데, 북극항로는 인정하든 하지 않든 글로벌 3대 항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의 전략적 위치를 부각하며 “대한민국이 (북극항로를 방치할) 그 정도 수준의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용역이 철저히 진행되고 다양한 아이템이 연구돼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항만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해수부가 적극적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전 장관은 최근 포항 영일만항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거점항만 용역이 완료되고 북극항로가 열리면 화물의 종류가 다양해질 것”이라며 “부산항은 컨테이너 중심으로, 포항 영일만항은 특수성에 맞게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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