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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이차전지 1등 도시에 사활 걸어라

등록일 2025-10-15 19:06 게재일 2025-10-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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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지역 주력 신산업으로 부상한 이차전지산업에 대한 대규모 육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이차전지산업 분야 매출 100조원, 일자리 1만5000개, 국내외 산업비즈니스 방문객 3만명 유치를 실현해 포항을 명실공히 이차전지 1등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일시적 전기차 수요둔화(케즘)로 지역의 이차전지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금의 도전을 기회로 삼아 포항시가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포항시의 이차전지산업은 2016년 에코프로 유치를 시작으로 포스코퓨처엠 등 관련기업들이 줄줄이 입주하면서 이차전지산업 도시로서 전국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투자유치 금액도 2020년 6000억이던 것이 2020년에는 1조 6000억원, 2024년에는 5조원으로 급증했다.

정부가 배터리 리사이클링규제 자유특구로 지정하고, 또 양극제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의 지원에 힘입어 이차전지산업 도시로 순항을 거듭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요부진에 따른 관련 업계의 경영위기가 포항에도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고환율과 경기침체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일부 관련 기업들은 투자 유보는 물론 가동률도 크게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수요 변동성 등이 상존하고 있어 이차전지업계의 어려움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업계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절묘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포항은 이차전지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도시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미 이뤄져 있고, 연구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포스텍을 통한 인력공급과 나노융합기술원,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과 같은 기업지원 인프라도 뛰어나다.

포항시는 철강을 중심으로 반세기 동안 국가경제를 견인해온 경험이 축적된 산업도시다. 이차전지산업 육성으로 또 한 번 도약을 시도하겠다는 포항시의 설계는 충분한 명분과 설득력이 있다. 이차전지 1등 도시 달성에 사활을 거는 각오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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