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팍 전국 최다 관중 동원 공공기관 이전 ‘법조타운’ 조성 ‘토지리턴’ 파격 분양조건 관심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가 법조·주거·문화 인프라가 결합된 대규모 신경제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세권과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관중 유입, 공공기관 이전, LH의 파격적인 분양 조건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역 경제지도를 재편하고 있다.
연호지구는 대구지방법원·검찰청·수성세무서·수성경찰서 등 주요 공공기관의 이전이 확정되며 이른바 ‘법조타운’으로 부상했다. 3000~5000명의 종사자와 연간 60만 명 이상의 민원인들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서비스업·상업시설과의 연계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도 예상된다.
인근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25시즌 매 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전국 프로야구장 중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일 평균 1만 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이들이 외식·교통·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 연간 수백억원의 지역소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호지구는 지하철 2호선 알파시티역·연호역과 수성IC, 대구 4차순환도로와도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대구미술관·스타디움·대공원 등 문화·스포츠 시설도 밀집해 주중에는 법조타운 수요, 주말엔 스포츠(야구)·문화시설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24시간 생활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전문기업인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연호지구는 행정·주거·문화가 결합된 대구의 새로운 경제 거점”이라며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는 소비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H는 경기침체 속 투자자 부담 완화를 위해 연호지구 상업용지·업무용지에 ‘토지리턴제’를 도입했다. 계약금 10% 납부 후 18개월 거치 5년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일정 시점 이후 토지리턴 선택 시 납입금 전액과 중도금 이자를 환불받을 수 있다.
LH 관계자는 “핵심구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법조타운 착공이 가시화하면 그 가치가 현실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금리 완화 추세도 연호지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