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지하에서 자연 정화돼 성인봉 용출소에서 솟아오르는 울릉도 먹는 샘물 ‘울림워터’가 경주 APEC 정상회의 행사에 제공된다.
울릉도 먹는 샘물은 LG생활건강과 울릉군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이 이번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함에 따라 울릉도 최초의 먹는 샘물인 ‘울림워터’ 9만6000병이 행사 기간 동안 각국 정상단 및 주요 인사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울릉도는 원래 먹는 샘물 개발을 위한 지하 암반수 천공이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이에 울릉군은 “자연 용출수도 먹는 샘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수년간의 노력 끝에 관련 법 개정이 통과됐다.
이로써 울릉도 나리분지 100m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용출수를 활용한 먹는 물 개발이 가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국내 유일의 ‘지표 노출형 용천수’를 담은 프리미엄 생수 ‘Vio 휘오 울림워터’를 출시했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의 청정 환경에서 내린 비와 눈이 천연기념물 제189호 성인봉 원시림을 거쳐 화산 암반층에서 31년간 자연 정화된 뒤 솟아오르는 물을 그대로 담았다.
나트륨·칼륨·칼슘 등 다양한 무기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자연이 오랜 세월 빚어낸 물’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워터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울릉도 샘물이 공식 제공된다는 것은 지역의 청정자연이 세계 무대에 소개되는 상징적인 일이다”며 “단순한 물의 차원을 넘어 울릉도의 깨끗한 환경과 지속 가능한 생태 가치를 함께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울림워터는 화산섬 울릉도의 지질과 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물”이라며 “세계 정상들이 이 물을 맛보는 순간 ‘대한민국의 자연은 이토록 순수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품질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울릉도 먹는 샘물이 지역 경제와 관광 브랜드 제고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