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영국과 아이슬란드를 넘나들며 글로벌 비즈니스 외교에 나선다.
12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행보에서 이 시장은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웨일스 중부에 있는 수학·과학 계열 명문 학교인 ‘크라이스 칼리지 브레콘’을 방문해 유·초·중등 통합교육 모델과 기숙형 국제학교 운영 현장을 직접 살펴본 뒤 ‘크라이스 칼리지 브레콘’ 포항 분교 유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11월 중에 포항에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 학교는 4~18세에 이르는 초·중·고생 400여 명이 재학 중이며, 창작예술과 영어, 인문학, 과학, 현대언어, 수학, 컴퓨터 과학 등을 주로 가르친다. 올해 유럽 100위권 대학 3년 연속 입학률 70~75% 달성, 물리학 분야 영국 전체 1위를 기록할 정도여서 ‘명문’으로 통한다.
포항시는 외국인교육기관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6만6116㎡(약 2만 평) 부지에 연 면적 3만1252㎡ (약 9453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 2029년 초·중·고생 1500명 정원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건축비 1600억 원을 포함해 1800억 원 정도의 사업비로 교육시설과 실험실, 실내체육관 수영장, 기숙사, 도서관을 갖출 계획이다.
내국인 입학 비율은 시도 교육 규칙을 통해 50%까지 조정할 수 있으며, 포항시는 내국인 비율 50% 가운데 10%를 포항시민 자녀로 할당할 계획이다.
세계적 연구 중심 대학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북극 관련 최대 규모의 국제 포럼 ‘북극서클총회’에 참석하는 이 사장은 북극 협력 기반의 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를 본격화한다. 특히, 대한민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비즈니스 세션’을 개최하고, 이강덕 시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탄소중립, 기후대응, 북방 물류 등의 추진 성과와 혁신 전략, 신산업 비전 등 포항 이니셔티브를 세계 무대에 소개할 예정이다. 북극서클총회 의장, 아이슬란드 총리, 환경에너지기후부 장관, 외교부 장관, 레이캬비크 시장 등 주요 인사와 차례로 만나 북방경제 및 신에너지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밖에도 북극경제이사회, 북극대학연합, 북극시장포럼 등 북극 관련 기관장과의 만남을 통해 아시아 북극항로 거점도시로의 포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
이강덕 시장은 “국제적 교육 인프라와 북극 협력 네트워크는 포항의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산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포항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