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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출신 고탁희 회장, 세계한인의날 ‘공동의장’으로 전 세계 동포 앞에 서다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10-08 11:22 게재일 2025-10-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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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이재명 대통령 참석, 복수국적·재외국민 투표제 개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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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에 나란히 서서 국민의례하는 고탁희 회장. /고오환 전 문경시의회의장 제공

문경 출신 고탁희(59)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이 2일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의 공동의장으로 나서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는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 등 3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를 잇다, 미래를 밝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70개국의 한인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협력의 장을 펼쳤다. 고탁희 회장은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 현덕수 회장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대표 인사를 진행하며, 중국 내 80만 교민을 대표하는 위상을 과시했다. 

이번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함께 재외동포청의 핵심 행사다. 

행사에서는 △공식 의제 토론 △정부와의 대화 △지방자치단체-한인회 협업 사례 발표 △한인회 우수사례 발표 △세계한인회장의 밤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등이 이어졌다. 

특히 공식 의제 토론에서는 각국 한인회장들이 공통의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며, 지자체 협업 사례 발표에는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가 참여해 성공적인 해외 협력 사례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700만 동포가 조국의 영광과 발전을 함께할 뿐만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동포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 해결과 재외국민 투표 제도 개선을 약속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우편투표 등 새로운 제도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며 “동포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까운 곳에서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탁희 회장은 고오환 전 문경시의회 의장의 장남으로, 2023년 10월부터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중국에서 무역·빅데이터·콘텐츠 사업과 함께 ‘커피문화융합공간’을 개설해 교민 사회의 문화적 거점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는 80만 명에 이르는 중국 내 한국 교민의 권익 신장과 교류 강화의 핵심 조직으로, 고 회장은 취임 후 중국 내 한인회의 단합과 한국과의 실질적 교류 확대에 집중해 왔다. 

세계한인의날은 원래 10월 5일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5일 시작)와 겹쳐 기념식이 2일로 앞당겨 진행됐다. 이 행사는 재외동포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모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매년 전 세계 한인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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