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대안
농어촌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봉화군민의 열망이 한데 모였다.
농어촌기본소득 봉화군민 추진운동본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봉화군청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출범식에는 농민단체와 사회단체, 지역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추진운동본부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업소득 불안정 등으로 심화되는 농촌 위기 속에서, 농어촌기본소득이 공동체 회복과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의 새로운 대안임을 강조한다.
이번 창립대회는 봉화군이 시범사업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전국적 확산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군민들의 의지를 모으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시장문화사업단의 공연으로 막을 열며, 개회식에서는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개회사를 시작으로 창립선언문 낭독, 지역 인사 및 단체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재욱 농어촌기본소득 전국연합 상임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주제 발표에서는 농어촌기본소득의 의미와 추진 전략이 소개되고, 결의문 채택과 구호 제창으로 군민들의 결집된 의지를 보였다.
도기열 공동대표(봉화군 이장협의회 회장)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우리의 절대적인 권리이자 땀 흘러가는 농민을 위한 최소한 보장이라”며 “우리 모두 더 이상 소외받지 않고 농어촌 기본 소득으로 농촌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고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 가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박현국 봉화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농어촌기본소득은 불안정한 농업소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봉화군의 행정을 다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이 봉화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했다.
이번 출범을 계기로 봉화군은 농어촌기본소득 논의를 선도하며, 군민 참여와 연대를 바탕으로 정책 실현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군민 스스로가 제도의 주체가 돼 지역사회의 활력을 되살리고, 더 큰 연대와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