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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연구중심 의대 설립… 없던 일 되나

등록일 2025-09-24 19:01 게재일 2025-09-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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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복건복지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2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의료 서비스의 지역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그 방안으로 내놓은 대책은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료 사관학교 설립, 국립대 의대 신설 등이다. 지역의사제는 기존의 의대 정원 중 일정 비율을 지역에 근무하도록 별도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도 도입을 위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있는 것으로 정 장관은 밝혔다.

또 공공의료사관학교는 공공보건의료기관 등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하는 곳으로 공공의대와 같은 개념이라고 밝혔다. 국립대 의대 신설에 대해 정 장관은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료사관학교 설립과는 별도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밝힌 내용의 대부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근거한 것들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료사관학교 설립과 인천과 전북에 공공의대 설립, 전남에 국립의대, 경북에 국립의대 설립을 밝힌 바 있다.

포항시가 10년 가까이 지역 현안으로 추진했던 포스텍 내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에 관한 언급은 이 자리에서 없었다. 포스텍의 연구중심 의대 설립은 포항의 강점인 바이오산업 육성과 열악한 지방 의료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포항시, 경북도, 포스텍이 2018년부터 추진해온 지역 역점사업의 하나다.

현재는 포항시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다. 2023년 말, 포항시는 연구중심 의대설립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까지 벌여 20만명의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의 간절한 의지를 총 집결해 균형발전과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연구중심 의대설립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 장관의 공공의료 강화 방안에 빠졌다고 사업 추진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국토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며 포항시가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사업이면 연구중심 의대설립에 대한 포항시의 추진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정부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업의 추진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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