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과거 개발모델 넘어 지속가능 발전 전략으로
천년고도 경주가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무대가 되어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경주에서는 46개국 장·차관과 고위 공무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새마을 글로벌협력국 장관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는 2023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뒤 격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경주에서 치러져 그 의미를 더한다.
경주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질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가 새마을 세계화 20주년을 맞아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 △장관회의 △공동세미나 △경주 야간 시티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 국가 간 네트워크 강화, 그리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17일 저녁에는 월정교, 교촌한옥마을, 첨성대, 동궁과 월지를 둘러보는 야간 시티투어가 진행돼, 해외 인사들에게 천년고도 경주의 야경과 문화유산의 매력을 선보인다.
경주시는 베트남 후에시와의 MOU를 통해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해왔으며, 농장 조성, 태양광 발전, 마을회관 신축 등 다양한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사후 관리사업에 들어가 운영 안정화, 스마트 시스템 구축, 브랜드 개발 등 지속적인 협력에 나선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개발 모델을 넘어, 오늘날에도 유효한 지속가능 발전 전략임을 국제사회에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주시는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