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원 종료 앞두고 도비 전환, 115곳 정비 대상 선정
경북도가 도내 위험도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10년짜리 로드맵을 확정했다.
도는 지난 8일 22개 시군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중장기계획(2025~2034년)’ 최종 보고회를 열고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계획은 도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행정안전부 재정 분권 계획에 따라 2023년 지방으로 이양된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의 보전 기간이 2026년 종료됨에 따라 마련됐다. 2027년부터는 전액 도비로 시행될 예정이며, 기존 계속사업 17곳과 신규 사업 98곳 등 총 115개 구간이 정비 대상으로 선정됐다.
용역은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맡아 첨단 센서와 계측장치를 장착한 교통안전 점검 차량을 투입해 지방도·시군도·농어촌도로를 직접 조사했다. 도로의 기하구조와 교통사고 특성, 교통량, 지자체 요구도 등을 반영해 우선순위를 산정했으며, 평가 항목은 교통사고 심각도 지수, 곡선 반경, 차로 폭, 시야거리 등 세부 지표를 포함해 총점 10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경북도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된 기존 사업의 효과도 분석했다. 공사 전 3년 평균과 공사 후 1년을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는 77.5% 줄었고 사망자는 100%, 부상자는 75.7% 감소했다. 경제성 분석에서도 편익비용비율(B/C)이 1.19로 나타나, 다른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비해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완료 구간의 성과 분석 결과 도로 안전성 확보와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입증됐다”며 “이번 계획을 토대로 충분한 사업비를 확보해 도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