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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광복 100주년 향한 미래 청사진 공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9-05 16:03 게재일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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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세계 중심으로 도약 선언··· 가치・기술・공간의 3대 혁신 전략 발표
경북도가 5일 개최한 ‘경북 미래 비전 2045’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아이들이 ‘미래로 쓰는 편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045년 광복 10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경북도는 5일 ‘경북 미래 비전 2045’ 선포식을 열고 경북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변화와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세계적 미래학자 클레멘트 베졸드 박사의 특별 강연으로 시작됐다. 클레멘트 베졸드 박사는 “진정한 비전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겠다는 대담한 약속”이라며 “경북이 가치·기술·공간 혁명을 통해 복지와 지속 가능성, 사회적 형평성을 높이고 인간 중심의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용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경북 미래 비전 2045’의 개요를 설명하며, 저출산·고령화, 산업구조 재편, 환경규제 등 미래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날 특히 주목을 받은 순서는 AI 도지사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해 ‘미래에서 온 편지’를 낭독한 장면이다. AI는 2045년의 경북을 상상하며, 초고속 비행기가 취항한 대구경북 신공항, 첨단과학도시에서 열리는 홀로그램 글로벌 포럼, AI 로봇이 다도를 시연하며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 정신문화를 다국어로 설명하는 장면 등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경북도는 이번 비전에서 도민 의견을 반영해 다양성, 전통성, 유연성을 3대 핵심 가치로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가치 혁명(포용적 복지와 사회적 형평성 강화), 기술 혁명(AI·로봇·스마트팜 등 첨단 산업 육성), 공간 혁명(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시 및 공동체 조성)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APEC 2025’를 계기로 세계 문제 해결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할 기회를 얻고 있으며, 지방 차원의 미래 예측 포럼을 준비 중이다.

행사의 마지막은 ‘미래로 쓰는 편지’ 퍼포먼스로 장식됐다. 아이들이 그린 2045년의 경북 모습을 ‘미래함’에 담아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꿈꾸는 이상향을 구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의 그림을 현실감 있게 구현한 장면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북도의 전통적 가치를 되살리는 동시에 미래로 나아가는 ‘미래비전 2045’는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2045년은 광복 100주년이자,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서는 해가 될 것”이라며 “도민 모두의 꿈과 의지가 모여 완성된 이번 미래 비전을 반드시 실천해 경북을 당당히 세계 무대에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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