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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화석박물관, 지방 도시에 뿌리내린 첫 공립 화석박물관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5-09-07 11:05 게재일 2025-09-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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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후 누적 관람객 10만명 돌파
전문성·차별화 과제는 남아
지난달 29일 달성화석박물관의 10만 번째 관람객이 된 구지면 아이숲어린이집 어린이들./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선 달성화석박물관이 개관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달 29일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넘어 눈길을 끈다. 군 단위 지역에 세워진 전국 최초 공립 화석 전문 박물관이라는 점과 ‘화석’이라는 전문 테마로 짧은 기간 성과를 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석박물관은 개관 초 우려와는 달리 어린이집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찾으면서 지역의 새로운 과학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7일 달성화석박물관 2층 고생대 전시관 모습./최상진 기자

1층 로비와 화석도서관 카페에는 책과 자료를 살펴보거나 휴식을 즐기는 어린이와 학부모들로 붐빈다. 2층 고·중·신생대 전시관에는 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전시물과 영상을 살피며 지구의 역사와 생물 진화에 빠져드는 모습이 이어지고, 3층 주제관 및 체험관은 화석 발굴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더했다.

경남 울산에서 온 7세 어린이는 “두 번째 방문인데, 화석박물관에는 신기한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아 좋아요”라고 말했고, 동행한 부모는 “국립대구과학관과 어린이 숲도서관도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주말이면 하루 700~800명이 찾는다”면서 “인근 어린이 숲도서관 개장으로 대구 도심 등에서 오는 가족 방문객이 많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달성군은 박물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립대구과학관과 어린이 숲도서관, 실내놀이터 네버랜드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비슬산·낙동강 등 자연관광 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7일 달성화석박물관 3층 주제관·체험관 모습./최상진 기자

반면 박물관은 개관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성장 과제를 안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말과 방학에 관람객이 몰리고 어린이집 단체 방문에 한정되는 한계를 극복하려면,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초·중·고 교과와 연계한 학습형 프로그램과 체계적 교육 콘텐츠를 마련해 학교 교육과 연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학술 연구와 기획전시를 강화하고 대학 등과 협업해 차별화를 꾀하고, 국립대구과학관을 중심으로 대구 최고의 과학·문화·놀이 시설을 갖춘 인근 시설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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