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묵연회, 정몽주 탄생 688주년 기념···대표단 18명 참석
고려 시대의 충신이자 유학자로 이름을 떨친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의 고향인 포항에서, 그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2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 광저우시 천하구 문화관 남국 예술관에서 열린 ‘한·중 국제서예 교류전’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찬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탄생 688주년과 함께 포항의 포은선생추모사업회(회장 김영수) 부설 연구소인 포은묵연회의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8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교류전에는 포은선생추모사업회와 중국의 광저우시 청년미술가협회, 광저우시 청년서법가협회 소속 유명 작가 200여 명이 참여해 서예, 문인화, 캘리그래피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문화와 상황을 존중하며, 양국이 추구하는 정신을 탐구하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기회를 공유했다.
광저우시 청년서법가협회 마롱 회장은 “포은 선생은 충효 정신을 바탕으로 문인의 풍모를 지니셨으며, ‘붓끝에 호연지기’, ‘점획으로 하늘과 땅의 이치를 드러내다’라는 서예 정신으로 동아시아 예술 공동체의 문맥적 유전자를 형성하셨다”면서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에게 ‘옳은 것을 지키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모범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자 서예는 동방 미학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문명의 암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김영수 포은선생추모사업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우정을 쌓아왔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이번 교류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일본, 대만, 몽골 등 다양한 국가와의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여 포항을 세계에 알리고, 포은 정몽주 선생의 높은 뜻과 정의를 널리 퍼뜨리며, 포은의 정신이 우리 지역 사회에 건강한 가치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