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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시대 울릉도, ‘백업 안전망’ 카페리 필요...“결항 땐 여객선이 유일한 대안”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8-29 11:05 게재일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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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홍 울릉크루즈 뉴시다오펄호 선장
"비행기 결항 땐 대형 여객선이 유일한 대안”이라 주장한 김귀홍 선장 ./김두한 기자

울릉도~후포 간 대형 여객선 카페리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경영난으로 운항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공항 개항 이후에도 대형 카페리 운항이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귀홍 울릉크루즈 뉴시다오펄호 선장(전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감독관)은 최근 전문지 기고에서 “울릉도는 지리적 특수성과 취약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항공기 결항이 잦을 수밖에 없다”며 “공항 시대에도 카페리는 백업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장은 “울릉도는 연간 100일 이상 강풍·짙은 안개·눈보라로 항공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짧은 활주로와 한정된 기종 특성상 내륙 공항보다 결항률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릉 사동항에 정박 중인 2만t급 카페리 울릉크루즈./김두한 기자 

그는 또 “항공기가 결항할 경우 수천 명의 승객과 도민 이동이 사실상 마비된다”며 “이때 1000명 이상을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가 없다면 울릉도는 고립된 섬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울릉도의 생필품과 의약품, 긴급 수송품은 지금도 해상 운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김 선장은 “항공기는 화물 탑재량이 제한적이라 생활 물류는 여전히 카페리가 핵심”이라며 “응급환자 역시 헬기와 항공편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악천후 시 카페리가 유일한 구원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카페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김 선장은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는데, 결항으로 체류가 길어지면 불만이 폭증할 수 있다”며 “‘언제든 카페리를 타고 육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전망이 있어야 관광 신뢰도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울릉사동항에 정박 중인 1만5000t급 대형 카페리 울릉썬플라워크루즈./김두한 기자

그는 “공항 개항이 새로운 기회를 여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교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며 “하늘길은 빠르지만 불안정하고, 바닷길은 느리지만 안정적이다. 두 가지 수송망이 균형을 이뤄야 울릉도의 교통 자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정부와 지자체는 공항 건설과 더불어 대형 카페리 운영 지원과 항만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교통망 차원이 아니라 도민의 생존권과 울릉도의 관광 미래를 지키는 ‘백업 안전망’ 투자”라고 덧붙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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