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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얘기 없었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8-26 20:17 게재일 2025-08-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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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대통령실 “추후 협상 가능성 남아
양 정상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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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농도인 경북도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요구 하는 등 언제든 추후 협상 의제로 오를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후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농산물 추가 개방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인 숫자나 동맹 현대화 얘기보다는 양 정상이 서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미국이 1, 2차 세계대전 때만 하더라도 조선 강국이었는데 지금은 워낙에 조선에 있어서 만드는 속도나 기술 여러 가지가 한국이 발전해 있는데 도움을 받아야겠다, 이 정도 얘기는 있었다”며 “협상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간 부분은 없고 ‘잘 알아서 하기를 바란다’는 정도로 러트닉 상무장관하고, 그렇게 얘기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농축산물 추가 개방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미국 측으로부터 어떠한 확답도 받지 못해 추가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실제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은 이날 정상회담 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은 시장 개방을 원한다”며 “저희 농민, 제조업자, 혁신가를 위해 시장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산물을 포함한 한국 시장의 개방을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트럼프 시대의 통상, 안보 협상의 뉴노멀은 ‘계속 끊임없이 논의하는 것”이라며 “과거와 같이 뭔가 하나가 끝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된 협상의 과정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조선·원전·항공·에너지·핵심광물 등에서 다수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우선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의 3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겠다”며 △전략산업 분야 협력 강화 △첨단산업 협력 확대 △핵심품목 공급망 안정화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튼튼한 안보야말로 튼튼한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조선업이 누린 영광을 회복해 군사력 강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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