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지역거점 AX(인공지능 대전환) 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AX 대표 도시 대구’로의 도약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 기틀이 된 국무회의 사업계획 의결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는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의 전방위적 설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수성알파시티에 ‘AX 연구개발 허브’ 를 조성하고 ‘AX 대표 도시 대구’로 발돋움하는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이 의결됐다. 사업계획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도 의결됐고 22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타면제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와 대구시는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사업비 5510억 원을 투입해 △로봇·바이오 등 AI 전략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AX 표준모델 R&D’에 1380억원 △산업현장 기술현안·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R&D’에 3580억원 △국내외 혁신 연구자·기업 최고 수준 인프라가 집적되는 ‘AX 혁신 R&D 센터’구축에 550억원을 투입하는 등 최고 수준 AX 연구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제조·농업 등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완전자율로봇을 개발하고, 파킨슨・자폐증 등 퇴행성 뇌질환에 AI를 접목한 진단, 치료 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예타 면제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주 부의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대통령실까지 설득하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정권 교체 이후 사업 추진 가능성에 회의적 시선이 많았던 가운데 “광주와 대구를 동등한 조건에서 추진하지 않으면 명백한 지역차별”이라는 논리로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며 의결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 부의장은 “이번 사업의결과 예타면제를 통해 대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AX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대구의 경제성장까지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SW집적단지이자 영남권 주요 국가산업단지와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다. 예타면제를 통해 관련 사업이 신속히 추진된다면 2030년까지 AX 전문기업 종사인력 유치 및 집적을 통해 매출액 9조 1200억원, 기업 1000개, 종사자 2만명 등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