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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스쿠버 3명, 위험 직전 구조…출수 지점 오인으로 갯바위에 올랐다 고립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8-13 09:21 게재일 2025-08-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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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자를 구조하고자 물속으로 뛰어드는 해경 구조사. /동해해경 제공

울릉도 내수전 인근 갯바위에 고립된 스쿠버 활동자 3명이 동해해경 구조사들에게 구조됐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쯤 울릉도 내수 전 바다 암석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1척과 울릉파출소 행상 및 해안 순찰팀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해해경은 고립된 갯바위 주변의 암초 때문에 울릉파출소 소속 연안구조정 접근이 불능한데다 강한 조류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구조사가 30m를 헤엄쳐 갯바위로 접근하고 있다. /동해해경 제공

이에 따라 동해해경 구조사 3명이 바다로 뛰어들어 약 30m를 수영해 갯바위로 이동, 안전로프 및 구조보드를 이용해 고립된 스쿠버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특히, 이날 구조에는 인근에서 휴가 중이던 동해해양특수구조대 손종민 경사와 3017함 김준오 경사가 연안구조정에 탑승해 구조에 힘을 보탰다.

구조된 스쿠버들은 다행히 건강상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최초 스쿠버 4명이 입수했다가 이 중 1명은 육상으로 먼저 빠져나왔고, 고립된 3명은 인근 주민이 구조요청 소리를 듣고 해경에 신고했다.

스쿠버들이 고립된 갯바위에 접근한 해경구조사. /동해해경 제공

고립된 3명은 스쿠버 활동 중 육지로 착각해 갯바위에 올랐다고 했다. 하지만 그곳은 육지와 떨어진 갯바위였고, 당시 공기통의 산소와 체력이 모두 고갈된 상태였었다면서 다급해 구해달라는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주변 암초로 접근이 어려웠지만 안전하게 구조해 다행이다”며  “강한 조류 등 기상 불량시에는 활동을 자제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핸드폰을 꼭 지참해주길 바란다 “고 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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