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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수련병원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개시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8-11 16:53 게재일 2025-08-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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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병원서 1116명 공고 예정
수도권·인기과 쏠림 이어지면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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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병원 전공의협의회 사무실. /연합뉴스

대구·경북지역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갔다.

사직 전공의 복귀가 기대되지만 수도권·인기과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보건복지부와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 계획을 밝힌 대구·경북 수련병원은 11곳이다. 모집 규모는 인턴 261명, 레지던트 1년차 302명, 상급년차 553명 등 총 1116명이다. 지난해 4월 의정 갈등이 불거지던 당시 전공의 수(732명)보다 약 1.5배 많다.

각 병원은 12일 최종 모집 인원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목으로 복귀하는 경우 정원 초과라도 사후정원을 인정해 수용하고, 입영 대기 전공의는 수련을 마친 뒤 입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전공의 복귀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련의 연속성이 보장되고 장기 투쟁이 무의미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귀 규모는 지역·과목별로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과 인기과목에 인력이 집중될 경우 필수과·지방 병원의 인력난은 여전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전공의 2532명 가운데 1707명(67.4%)이 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한다. 의정 갈등 전인 2023년 말(64%)보다 비중이 더 높아졌다. 상반기 추가 모집에서도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보다 피부과·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목으로 쏠림이 심했다.

대구의 한 전공의는 “지역·필수과 전공의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련을 접고 일반의로 취업했거나 내년을 기약하는 경우도 있다”며 “복귀자가 늘어도 필수의료 공백이나 응급실 과밀 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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