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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든든한 식탁’으로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5-08-14 10:15 게재일 2025-08-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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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복지관, 하루 1400여명 이용⋯균형 잡힌 식단 제공
저렴한 비용·높은 만족도⋯지역 노인복지의 중심 역할
지난 7일 달성군노인복지관 점심 시간 식당 전경. /최상진 기자

대구 달성군이 운영하는 노인복지관 식당이 초고령사회 속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든든한 식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달성군에는 군노인복지관과 북부·남부노인복지관 등 3개소가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1400여명이 복지관 식당을 이용하는 등 중식 제공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재에 의하면 복지관 식당에서는 1식 3찬의 균형 잡힌 중식을 하루 2000원(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에 제공하고 있다. 실제 식자재비만 3000원을 넘고,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한 끼당 4000원 정도가 소요된다. 어르신들은 “가격도 저렴하지만, 맛과 품질 모두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영양사와 조리원이 상주하며 식단 구성과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식단표는 매월 사전에 공개된다. 운영 시간은 주 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다. 많은 인원이 몰리지만 체계적인 동선 관리와 자원봉사자들의 협력으로 혼잡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한 수급자 어르신(화원읍, 81세)은 “아침, 저녁은 간단히 먹고 점심은 늘 복지관에서 해결한다”며 “다만 줄이 길어 오래 서 있는 건 조금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어르신은 “밥값도 많이 올라 부담이 가는데 복지관 식당은 가격도 저렴하고 밥과 반찬도 잘 나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곳을 이용한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달성군노인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 앞에 갈게 줄서 있다. /최상진 기자

달성군의 노인복지관 식당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회원들까지 포용하며, 단순한 급식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는 지역 노인복지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식당 이용자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예산과 인력 부담, 공간 부족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군 관계자는 “중식 대상자 확대와 복지관 기능 간 조화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급식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가운데, 달성군 노인복지관들의 ‘따뜻한 한 끼’는 소외 없는 복지 실현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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