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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환원제철·이차전지 육성 글로벌 친환경 중심도시 도약”

등록일 2025-08-19 18:16 게재일 2025-08-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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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국회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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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만난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상휘 국회의원. /스틸데일리 박현욱 기자

포항은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철강의 도시’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산 저가 공세, 보호무역주의 확산, 탄소중립 부담이 겹치면서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상휘 국회의원은 “이제는 단순히 위기를 버티는 시대를 넘어, 새로운 철강의 길을 과감히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틸데일리·경북매일과의 특별 대담에서 그는 철강 고도화, 이차전지 산업 육성, 수소환원제철 투자 등 포항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현재 철강업계를 “과거에 없던 복합 위기”로 진단했다. 국내 주요 철강사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3.9%에서 올해 2.8%로 급락했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그는 “고환율과 고금리, 환경 규제가 겹치면서 산업 체질 전환이 시급하다”며 “친환경 고부가가치 철강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으며, 미국은 철강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정부는 외교전에 적극 나서야 하고, 국회는 경쟁력 강화 법안을 서둘러야 한다”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지원, 세제 혜택, 전기요금 인센티브, 규제 특례 등이 포함된다.

그는 탄소중립 시대 철강 생존 전략으로 ‘수소환원제철’을 꼽았다. 막대한 개발 비용을 감안할 때 정부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과 직접 협의했고, 지난 6월 통과됐다”며 “이제 정부가 수소 공급망과 전력요금 체계, 배출권 제도 등을 정비하고, 포항시는 실증단지와 기업 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포항을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이차전지포럼 연구책임의원을 지낸 그는 “포항은 양극재와 리사이클링 중심지로 도약할 도시”라며 최근 대표 발의한 ‘이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 특별법’에는 생산보조금, 인허가 간소화, 인력 확보, 주 52시간제 예외 등 전방위 지원책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는 반도체를 잇는 국가 핵심 산업이며, 포항이 세계 시장 주도권을 잡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포항의 중장기 비전을 ‘산업과 과학,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 제시하며, 영일만항 북방 물류 거점화와 연구개발, 인재 양성, 첨단산업 융합을 통해 동해안 산업혁신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노후 국가산업단지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을 발의했으며, “산업단지 주변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포항은 철강으로 나라를 일으킨 도시이자 이제 미래 산업으로 재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드시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포항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 포항이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과 투자를 지속해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스틸데일리 손연오 기자·경북매일신문 김진홍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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