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개청 19주년을 맞아,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동해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에게 특별한 선물이 전달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6일 청사 소회의실에서 울릉독도 시인으로 알려진 고산 최동호 시인이 헌정한 곡 ‘동해를 깨운다’의 기증식을 열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되새겼다고 밝혔다.
헌정곡 ‘동해를 깨운다’는 해양경찰의 숭고한 임무와 울릉·독도 수호 의지, 동해바다를 향한 헌신을 주제로 제작된 곡이다. 작사는 ‘독도 시인’으로 잘 알려진 고산 최동호 시인이, 작곡은 오해균 작곡가가 맡았다.
최 시인은 지난해 해양경찰 특집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울릉·독도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아 헌시 ‘동해를 깨운다’를 동해해양경찰서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 헌정곡은 그 헌시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돼 동해해경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상징적 작품으로 탄생했다.
최동호 시인은 “동해의 푸른 물결은 곧 대한민국의 영토와 정신을 상징한다”며 “이 노래가 해양경찰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동해해경청은 최 시인에게 기증서를 전달받고,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장을 수여했다. ‘동해 해양경찰가’로 명명된 이번 헌정곡은 내부 의견을 수렴해 정식 노래로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성종 청장은 “광복 80주년의 숭고한 정신과 개청 19주년의 의미가 더해진 오늘의 기증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독도를 비롯한 동해바다는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며, 해양 주권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산 최동호 시인은 현재 독도문화협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도 관련 노랫말을 가장 많이 집필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