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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유람선 돌풍에 밀려 큰일 날뻔…탑승객 140명 전원은 무사 탈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8-04 17:36 게재일 2025-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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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 우완 산책으로 암반으로 밀린 유람선. /독자 제공

울릉도 도동항에서 관광객 140명을 태운 유람선이 강풍과 너울성 파도에 밀려 해안 산책로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8시 40분께 울릉읍 도동항에서 출항을 준비하던 해상관광 유람선 ‘썬스타호’(243t)는 울릉도 섬 일주 관광에 나서던 중 강풍과 높은 파도에 밀려 도동항 우측 해안 산책로와 충돌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당시 유람선은 항 내에서 강한 바람과 파도로 인해 평소처럼 후진으로 항을 벗어나려다 바람에 밀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는 해당 선박이 자력 항해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도동항 활어회 센터 앞에 정박시켰다. 선박 전문가들은 “썬스타호는 상부 구조물이 높고 하중이 적어 강풍 시 항 내 운항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을 모두 하선시키고 정박한 유람선. /독자 제공

사고 당시 유람선에 탑승했던 관광객 A(70) 씨는 “뱃고동이 울리고 출항하자마자 갑작스러운 강풍에 배가 해안 암반 쪽으로 밀려갔다”며 “탑승객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다행히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 140명은 해경과 선사 측의 신속한 조치로 약 10분 만에 모두 육지로 안전하게 하선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충돌로 인한 외형 파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정박지인 울릉(사동)항으로 이동시켜 안전 점검을 거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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