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서 시낭송·춤 등 공연 문인과 시민, 문학과 예술 교감
“스며드는 시, 속삭이는 그림, 영혼이 쉬어가는 예술의 안식처.”
대구 수성구 문인협회(회장 손경찬)가 ‘2025 수성 시화전’을 지난 28일 오후 6시 대구아트웨이(범어역 오픈갤러리 C구역)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시심에 고운 색채를 입힌 것이다.
시와 그림의 만남, 문인과 시민의 교감, 문학과 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성구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작품에 그림이 동행하며, 시가 정서적 울림을 준다면 그림은 감성적 여운을 남긴다. 이로써 관람객의 마음에 스며들고 속삭이며, 마침내 치유의 문학으로 성찰에 이르는 안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행사의 틀을 넘어 지역민에게 정서적 풍요를 선물하고 예술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하철역이라는 특수 공간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시낭송, 춤, 성악, 음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시민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손경찬 회장은 “이번 전시가 지역 작가들의 창작 열정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는 삶의 내밀한 감정을 발산하고, 회화는 그 감정을 시각화한 예술이므로 두 장르의 조화를 통해 시민들이 문학적 공감과 예술적 향연을 만끽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수성구문인협회는 지역 문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문학의 대중화를 지향한다. 따라서 문학과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열린 전시로 다가가는 문화 선도자 역할을 강조하며, 이번 시화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손 회장의 포부에 화답하듯 김대권 수성구청장, 전국시장구청장협의회장 조재구 남구청장, 대구시의회·수성구의회 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예술인 등 내빈 400여 명이 참석해 개막식 테이프 커팅 라인이 끝없이 이어질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수성구문인협회 주최, 수성구청·수성구의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시화전은 7월 28일부터 8월 16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감상은 자유, 공감은 행복, 치유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삶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김재욱기자 k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