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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바다 열사병 위급 선원구조…동해해경청 헬기, 함정 릴레이 이송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7-28 15:58 게재일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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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헬기가 울릉독도인근 해상에서 구조활동 중인 경비함정에 착륙 환자를 싣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울릉도독도해역에서  열사병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외국인 선원이 헬기와 함정 릴레이 이송을 통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쯤 울릉독도인근 해역서 조업 중이던 근해통발어선 어선(52t)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B씨(37) 어망 작업도중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B씨는 호흡과 맥박은 있지만 30분이 지나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40도에 육박하는 고열 증세를 보이며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동해해경청은 즉시 해경 헬기 1대와 포항해경 1511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해 환자 이송 작전에 돌입했다.

경비함정에서 병원과 원격의료시스템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현장에 먼저 도착한 해경함정은 응급환자를 함정으로 안전하게 옮기고 원격의료시스템(함정~병원)을 가동해 응급진료를 했다.  의사로부터 열사병으로 판단 긴급이송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동해해경청 양양회전익항공대 헬기가 현장 경비함에 도착,  오후 4시 24분쯤 환자와 보호자를 탑승시켜 이송 중 수액주사와 아이스팩을 이용해 체온을 낮추는 등 응급조치를 거쳐 강릉에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임영담(경위)헬기 기장은 “폭염 속에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단 1분 1초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움직였다”며 “무사히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성종 청장은 “폭염과 기상이변이 많은 요즘 해상 근무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비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국적을 막론하고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두고 동해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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