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주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하고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비롯해 지역 핵심 현안들의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했다.
재정 문제로 지지부진한 TK신공항 사업과 지역 현안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첫 자리여서 지역관가 등에서도 관심이 컸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인 TK신공항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절실함을 역설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과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은 사업 부지를 종전 부지 개발로 충당하는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데 공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 대구는 대구시장이 부재한 가운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현안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특히 TK신공항 사업은 전국 최초로 민군공항 통합 이전을 추진하는 사업이나 정부의 재정지원 문제에 부딪쳐 진척이 안되고 있다. 이전 사업비 11조5000억원을 지자체가 조달하기에는 감당 불능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정부의 공공자금 지원을 여러 통로를 통해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이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한 것은 무엇보다 지역 최대 현안인 TK신공항의 국정과제 반영을 희망해서다. 국정과제가 되면 정부의 지원 아래 군공항 이전사업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은 국정과제로 공식화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SNS를 통해 “우상호 정무수석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공식화했다”는 발표를 했다.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과 보조를 맞춰 추진하던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의 국정과제 채택 소식은 TK신공항 국정과제 반영을 바라던 지역민에게는 다소 충격이다.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간에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TK신공항 사업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TK신공항 사업의 국정과제화에 정부가 답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