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누적 생산 전년比 9.3% 감소···수출도 소폭 줄어
포항철강산업단지가 경기 침체와 글로벌 수요 위축의 여파로 생산과 수출에서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포항철강산단’)이 7일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2025.5월말현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단에는 268개사가 355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가동 중인 공장은 321개로 가동률은 약 91%를 기록했다.
올해 포항철강산단의 연간 생산 계획은 총 15조6003억 원이다. 5월 한 달 동안의 생산 실적은 1조2064억 원으로 전달보다 0.2%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2% 감소했다.
1~5월 누적 생산액은 5조8701억 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90%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9.3% 감소했다.
이 같은 부진은 국내 주력 산업의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위축, 수출 여건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역시 주춤했다. 포항철강산단의 연간 수출 목표는 34억5116만 달러다. 5월 수출 실적은 2억9505만 달러로, 전월 대비로는 7.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줄었다. 누적 수출은 14억1478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공급 과잉, 글로벌 가격 경쟁 심화,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이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5월 말 현재 포항철강산단의 종사자 수는 총 1만 3411명으로, 남성 1만2618명, 여성 7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2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명 줄어든 수치다.
포항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철강산단의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은 물론, 수출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 이어 “이를 위해서는 현재 자금흐름이 경색되고 있는 지역 철강업계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서라도 조속히 정부가 관련 산업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