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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무대 위에서 살아 있는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7-07 16:29 게재일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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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비와 달빛기사단’ 성황리 폐막
전석 매진 속 모두가 주인공이 된 무대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의 한 장면. /대구 수성구 제공

 “뚜비가 정말 살아 있는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대구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제작한 어린이 창작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이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의 탄생 이야기를 무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인 첫 창작 공연이다. 특히 지역 캐릭터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객의 뜨거운 반응 속에 ‘뚜비’가 어린이들의 일상 속 친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캐릭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연에서는 무대와 객석이 함께 호흡하는 관객 참여형 장면이 연출되며 어린이들이 직접 ‘달빛기사단’의 일원이 돼 뚜비를 응원하는 등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악당을 물리치는 뚜비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뚜비 달빛 가르기’ 동작을 함께하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장면도 연출됐다.

공연을 함께한 한 학부모는 “수성구 캐릭터로 만든 어린이 뮤지컬이 이렇게 높은 완성도로 제작된 것이 놀랍다”며 “세련된 음악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에 감탄했고, 아이들과 함께 지역 문화를 즐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연 현장의 열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확산됐다. 많은 관객이 포토존 인증 사진과 관람 후기를 공유하며 공연의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공연장 내 마련된 기념품,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가족 단위 관객의 참여로 활기를 더했다.

한편 ‘뚜비와 달빛기사단’은 수성아트피아가 제작한 첫 어린이 창작 뮤지컬이자, 국내 지방자치단체 캐릭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뮤지컬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에는 대구 출신의 젊은 뮤지컬 배우 10명이 출연해 지역 창작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특별공연으로 공식 초청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역 기반 창작 콘텐츠가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다양한 지역 콘텐츠 제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뚜비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어린이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쉬는 진정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뚜비를 중심으로 동화책, 공예품 등 다양한 형태의 ‘뚜비 세계관’을 확장해, 대한민국 대표 지방자치단체 캐릭터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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