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폐기 시설이 없어 방치되다시피 한 울릉교육지원청 기록물 1만4천948권이 20년 만에 폐기됐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지난 27일 경산 소재 영남 S&R에서 보존기간이 만료된 기록물을 폐기했다. 이번 폐기는 기록연구사 부재로 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와 기관에서 20여 년간 방치돼 온 기록물에 대한 최초 평가다.
사전 준비 작업으로 지난 2월 전수조사 시행, 3~4월에는 생산 부서 의견조회 및 기록연구사 심사, 4월 18일 평가심의회를 통해 폐기 대상을 확정했다.
폐기 대상 기록물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27조에 따라 보존기간이 10년 이상 지난 기록물로, 비전자문서다. 폐기 작업은 입고-파쇄 형식으로 진행했다.
폐기 전 과정에 교육지원청 기록연구사와 보안담당자가 입회, 검수‧검사를 거쳐 개인정보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감독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기록물 폐기는 기록물 관리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를 통해 기록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