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국 파업 불참⋯‘통상임금’ 두고 입장차
전국 총파업 속에서도 대구 시내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예고된 총파업에 불참을 선언해서다.
27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조(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현재까지 5차례 임금 교섭을 마쳤으며, 오는 6월 11일 6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 대구는 타 지역과 달리 아직 5차례 밖에 교섭을 진행하지 않은 만큼 불참키로 했다.
하지만 6차 교섭 결과에 따라 노동쟁의 조정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등 파업을 재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교섭에는 대구 시내버스 26개 업체 중 22곳이 참여 중이기에,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역 교통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내버스 업계는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문제를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노조는 평균 시급(1만1935원) 8.2% 인상, 정년 연장(63→65)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임금동결, 정년연장 불가 방침을 고수 중이어서다.
또 ‘통상임금’에 대한 의견 차이도 보인다. 사측은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서, 실제 15%에 달하는 임금인상 효과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임금인상과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문제는 함께 풀어야 하며, 지역 여건상 이중으로 인상을 논의하는 건 어렵다”면서 “다른 지역 교섭 상황도 검토해 대응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 측은 “통상임금 판결은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 논의와는 별개 사안”이라면서 “6차 교섭을 진행하면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교섭 결과와 다른 지역 상황을 검토해 파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의 경우 각 지역 시내버스 노사 대부분이 임단협 교섭에 합의를 봤고, 파업 없이 정상 운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