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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금리동결 결정…한국과 금리차 변화 無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5-08 10:13 게재일 2025-05-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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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감속에 따른 실업률 상승과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효과와 앞으로의 관세 방향 등 불확실성 요인…당분간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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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각 7일 기준금리의 동결을 발표하는 제롬 파월 FRB의장. /FRB 제공

미 연방준비이사회(FRB, 이하 연준)가 현행 기준금리 4.25∼4.50%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 시각 6~7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페더럴펀드(FF) 금리의 유도 목표를 지금의 4.25∼4.50%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2.75%)와 미국 FFR 간 금리차는 1.50%~1.75%p 수준에서 변하지 않았다.

 

이번 미 연준의 금리동결은 FOMC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으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상승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 것 이외에도 트럼프 정권의 관세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경제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결국 지금 미 연준이 보기에 명확한 실물 경제지표로 관세 효과에 따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할 만한 뚜렷한 현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과 여전히 관세와 관련한 부분도 불확실하다는 점에 비추어 미 연준측에서 섣부르게 금리의 방향을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로 판단한 모습이다.

관세의 여파로 미국 경제가 감속하면 실업률이 올라갈 위험이 생겨 전통적인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의 최대 요인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 국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우려가 있다.

 

미 연준의 이번 동결은 그러한 명확한 갈림길에 있다는 실물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여전히 미국경제의 기조는 눈에 뜨일 정도로 악화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제롬 파월 FRB의장이 FOMC 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결과적으로는 앞이 불투명한 가운데 좀 더 주요 지표들을 통해 어느 정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이 나온 다음에야 금리의 방향성을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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