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불리며 마지막까지 전쟁 없는 세계를 염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도 분향소가 설치돼 많은 이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천주교대구대교구는 대구 범어대성당 대성전에 교황의 사진과 조문록을 비치한 분향소를 마련해 25일까지 신자와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는다.
성당 앞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과 ‘주님,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3일에는 많은 검은 옷을 입은 신자들이 조문 행렬을 이뤘다. 성당 안에서는 신부와 신자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위령기도를 올렸다.
방명록에는 ‘주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하늘에서 안식을 누리소서’ 등의 추모 글이 적혀 있었다.
권 세실리아 씨는 “분향소가 마련된 범어성당을 일부러 찾아 기도했다“면서 “교황님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 고 말했다.
지역 5곳 분향소는 대구 및 경북 지역의 5개 성당에 설치됐다. 주교좌 계산대성당과 범어대성당, 월성성당(3대리구)은 이미 설치돼 운영 중이며, 죽도성당(4대리구)은 24일 오전 9시부터, 원평성당(5대리구)은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23일에 이어 24일에도 계산대성당과 범어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 엄수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