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식 갖고 ‘3% 성장률·4대 수출강국·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제시 유종일·허민 공동대표… 관료·학계 중심 34개 분과 전문가 500명 배치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해 나갈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16일 출범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3% 성장률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등의 의미가 담긴 ‘3·4·5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전 원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강점인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선 AI대전환과 에너지 공급망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에너지 공급망 혁신에 대해선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합리적인 에너지믹스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며 “더 똑똑하고 촘촘한 송배전망도 확충하는 등 전반적인 에너지 공급책과 기술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출마한 2014년에 캠프 정책자문단으로 참여했으며, 2016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에는 이 후보와 함께 서민 부채 탕감을 주도한 ‘주빌리은행’ 공동 은행장을 지냈다.
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대표를 지지한 정책 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공동대표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11월 전남대의 윤석열 정부규탄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장과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는 비상임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장 원장은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와 만나는 등 국내 AI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해 유엔 군축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김 교수는 국방 전문가다. 경북 성주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성장과 통합에는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치인 배제 원칙을 고수하며 관료·학계 중심으로 총 34개 분과를 구성해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다.
/장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