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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경선링…국힘 ‘4强’ 변수 아직 많다

심충택 기자
등록일 2025-04-16 19:09 게재일 2025-04-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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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3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15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선작업에 들어갔다. 언론에서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3강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후보들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종 후보 선출 때까지 국민의힘 경선판은 여러 변수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가 최대변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지만, 국민의힘 일부 대선 주자들을 만나며 “윤심(尹心)을 전파하고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보수당원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TK)지역만 놓고 보면,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 지역 경선 결과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친윤,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반윤으로 분류돼, 앞으로 1차 경선 때까지 일주일간 ‘윤심’의 향방에 따라 순위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온 후보들 간의 연대는 경선 결과를 좌우할 메가톤급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 김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이미 두 차례 자리를 함께하며 1·2차 경선 결과에 따라 힘을 합칠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택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보수정권의 수도권·중도층 외연 확장에 꼭 필요한 인물로 꼽히는 오 시장의 지원을 받게 되면 경선 경쟁력이 세질 수 있어 현재 상당수 주자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홍 전 시장과 김 전 장관, 안 의원, 나 의원이 15~16일 양일간 오 시장과 식사 또는 간담회를 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1·2차 경선이 흥행하면 각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대부분 한 자릿수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범보수 주자 전체 지지율을 합산해도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친다. 경선 주자들 모두 대선 승리라는 넓고 먼 시야를 가지고 경선 전에 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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